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루 固陋
고루한 인습 → 낡은 인습 / 케케묵은 버릇
고루한 사고방식 → 낡은 생각 / 해묵은 생각
고루한 선비 → 낡은 선비 / 낡삭은 선비
고루히 옛것을 좇는 → 케케묵게 옛것을 좋는
‘고루(固陋)’는 “낡은 관념이나 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곧 ‘낡은’으로 손볼 만하고, ‘묵은’이나 ‘해묵은’이나 ‘케케묵은’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한자말 ‘고루’를 여덟 가지 더 다루는데, 이 여덟 한자말은 낡은 낱말이로구나 싶습니다. 한국말사전에서 몽땅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2.25.흙.ㅅㄴㄹ
고루(古壘) : 1. 낡은 보루 2. 옛 보
고루(固壘) : 견고한 보루(堡壘)
고루(孤陋) : 보고 들은 것이 없어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융통성이 없고 견문이 좁음
고루(孤壘) : 고립된 보루(堡壘)
고루(故樓) : [북한어] 고향에 있는 자기 집
고루(高樓) : 높이 지은 누각
고루(高壘) :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보루(堡壘)
고루(鼓樓) : 큰북을 단 누각
고루한 전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단발을 찬성한
→ 낡은 전통을 붙잡을 까닭이 없다고 생각해 단발을 받아들인
→ 해묵은 전통을 붙잡을 까닭이 없다고 생각해 단발을 받아들인
《이임하-해방공간, 일상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철수와영희,2015) 25쪽
내 한국어가 어설픈 번역 어투와 고루한 일본식 한자들, 그리고 논술식 글쓰기에 의해 더럽혀져 있다고 느꼈다
→ 내 한국말이 어설픈 번역 말씨와 낡은 일본 한자말, 그리고 논술 글쓰기에 더럽혀졌다고 느꼈다
→ 내 한국말이 어설픈 번역 말씨와 케케묵은 일본 한자말, 그리고 논술 글쓰기에 더럽혀졌다고 느꼈다
《김사과-0 이하의 날들》(창비,2016) 148쪽
젊은 애가 고루한 소리를 하는구나
→ 젊은 애가 낡은 소리를 하는구나
→ 젊은 애가 케케묵은 소리를 하는구나
《이미 이치코/한나리 옮김-백귀야행 25》(시공사,2017)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