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의 好意


 호의를 가지다 → 좋은 마음을 품다 / 좋은 뜻을 품다

 호의를 베풀다 → 좋은 마음을 베풀다

 호의를 받아들이다 → 좋은 마음을 받아들이다

 호의를 보이다 → 좋은 마음을 보이다

 동료의 호의에 대하여 감사를 표시하였다 → 좋은 마음을 쓴 동료를 고마워하다


  ‘호의(好意)’는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뜻으로나 한자로나 “좋은 마음”으로 손보면 됩니다. 때로는 “따순 마음”이나 “따뜻한 마음”으로 손볼 만해요. 그리고 ‘마음’이나 ‘뜻’으로 단출하게 손보아도 됩니다. “마음을 보내다”나 “마음을 받다”라고만 해도 “좋게 보는 기운”을 나타냅니다. 한국말사전에서 ‘마음’을 찾아보면 “6. 이성이나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호의(好意)의 감정”으로 풀이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다섯 가지 한자말 ‘호의’가 나오는데, 모두 쓸 일이 없습니다. 이런 쓸모없는 한자말은 한국말사전에서 마땅히 덜어내어야 합니다. 2017.2.13.달.ㅅㄴㄹ



호의(好衣) : 좋은 옷

호의(好誼) : 가깝게 잘 지내는 좋은 정의

호의(狐疑) : 여우가 의심이 많다는 뜻, 매사에 지나치게 의심함을 이르는 말 

호의(縞衣) : 1.  흰 비단 저고리 2. 두루미의 흰 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의(號衣) = 더그레



이분들의 호의를 더 이상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좋은 뜻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따순 마음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마음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말씀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생각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원공-우리는 그 길을 왜 걸었을까》(호미,2003) 47쪽


당신의 호의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그대 마음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그대 뜻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 그대가 내민 손길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라가와 마리모/김진수 옮김-아침이 또 오니까》(대원씨아이,2011) 41쪽


어떻게 인간이 신의 호의를 기대한단 말인가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 따순 마음을 바란단 말인가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한테 좋은 마음을 바란단 말인가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이 따스하기를 바란단 말인가

《에릭 번스/박중서 옮김-신들의 연기, 담배》(책세상,2015) 87쪽


내가 호의를 갖고 대하면 상대도 호의를 갖고 응할 거야

→ 내가 좋은 뜻으로 마주하면 그쪽도 좋은 뜻으로 맞이할 거야

→ 내가 좋은 마음으로 다가서면 그쪽도 좋은 마음이 될 테야

→ 내가 따뜻하게 다가서면 그쪽도 따뜻하게 맞을 테야

《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은빛 숟가락 10》(삼양출판사,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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