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39 : 여운으로 남다
쿠슐라가 한 말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맴돕니다
→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머뭅니다
→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을 흔듭니다
여운(餘韻) : 1.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남은 운치”를 가리키는 ‘여운’이니, “여운으로 남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러나 한국말사전조차 “감동의 여운을 남기다” 같은 보기글을 싣고 말아요. ‘남는’ 느낌을 가리키는 ‘여운’이니, 이 낱말만 써야 할 텐데 말이지요. ‘여운’이나 ‘남다’ 가운데 하나를 가려서 써야 알맞습니다. “여운이 됩니다”라든지 “마음에 남습니다”로 손질해 줍니다. 2017.2.12.해.ㅅㄴㄹ
꿈까지 부정하기에는 많은 여운이 남아 있었다
→ 꿈까지 내젓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 꿈까지 손사래치기에는 안타까움이 많이 남았다
→ 꿈까지 아니라 하기에는 씁쓸함이 많이 남았다
《김지연-우리동네 이장님은 출근중》(아카이브북스,2008) 머리말
책장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 책장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맴돕니다
→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에 머뭅니다
→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쿠슐라가 한 말이 마음을 흔듭니다
《제님씨-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2017)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