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식 子息
자식을 기르다 → 아이를 기르다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다 → 농민 아이로 태어나다
자식들에게 물려주다 → 아이들한테 물려주다
어떤 자식이니 → 어떤 녀석이니 / 어떤 놈이니
한심한 자식이군 → 한심한 녀석이군 / 한심한 놈이군
‘자식(子息)’은 “1. 부모가 낳은 아이를, 그 부모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3. 남자를 욕할 때 ‘놈’보다 낮추어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나 ‘놈’으로 알맞게 손질하면 됩니다. 때로는 ‘딸아들·아들딸’이나 ‘녀석·치’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자식(?息)’을 “번식하여 불어남”으로 풀이하면서 싣고, ‘자식(滋殖)’을 “재산이나 가축 따위를 불려서 늘림”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두 한자말은 쓸 일이 없다고 느껴요.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겠습니다. 2017.2.1.물.ㅅㄴㄹ
자식을 낳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 아이를 낳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 아들이든 딸이든 낳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마 이치코/강경원 옮김-백귀야행 3》(시공사,1999) 116쪽
선더 그 자식. 케이크가 뭔 소용이 있냐고
→ 선더 그 녀석. 케이크가 뭔 쓸모가 있냐고
→ 선더 그놈. 케이크가 뭐가 대수롭다고
《요시나가 후미/장수연 옮김-서양골동양과자점 1》(서울문화사,2001) 110쪽
이제 너는 신들의 자식이며 자연의 보호를 받는다
→ 이제 너는 신이 낳은 아이이며 자연이 지켜 준다
→ 이제 너는 신 곁에 있는 아들이며 숲이 보살핀다
《C.W.니콜/서혜숙 옮김-벌거숭이 왕자 덜신》(논장,2006) 92쪽
아무리 자식이라 해도 애정을 쏟지 않는 한,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없다
→ 아무리 아이라 해도 사랑을 쏟지 않으면, 저절로 아는 건 없다
→ 아무리 딸아들이라 해도 사랑을 쏟지 않으면, 저절로 알 수는 없다
《한미화-아이를 읽는다는 것》(어크로스,2014) 67쪽
할매가 걱정돼 자식들이 모시러 간 날
→ 할매가 걱정돼 아이들이 모시러 간 날
《김규정-밀양 큰할매》(철수와영희,2015) 25쪽
아버지한테서 자식한테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오랜 전설
→ 아버지한테서 아이한테 옛날부터 이어 내려온 오랜 이야기
→ 아버지한테서 딸아들한테 옛날부터 흘러 내려온 오랜 이야기
《쥘 베른/김석희 옮김-영원한 아담》(열림원,2015)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