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커다란 무리의 씨앗


사탕단풍나무가 있는 곳이면 커다란 무리의 씨앗들이 떠돌아다녔다

→ 사탕단풍나무가 있는 곳이면 커다란 무리로 씨앗이 떠돌아다녔다

→ 사탕단풍나무가 있는 곳이면 크게 무리지은 씨앗이 떠돌아다녔다

→ 사탕단풍나무가 있는 곳이면 씨앗이 커다란 무리로 떠돌아다녔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158쪽


  ‘-의’가 아닌 ‘-로’를 붙일 자리입니다. 또는 “크게 무리지은 씨앗”이나 “씨앗이 커다란 무리로”로 손볼 만해요.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이었다

→ 한창 자랄 나이인 아이들이었다

→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었다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양철북,2016) 128쪽


  ‘-의’가 아닌 ‘-인’을 붙여야 알맞아요. 아니면 “한창 자라는 아이들”처럼 적어 볼 만하지요.


강의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 강에 놓은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양철북,2016) 155쪽


  다리는 두 곳을 이으려고 놓는데 으레 냇물 사이에 걸쳐요. 굳이 “강에 놓인 다리”나 “강에 놓인 다리”처럼 적지 않고 ‘다리’라고만 해도 되어요.


시험의 난이도를 둘러싸고 논쟁도 많았습니다

→ 시험 난이도를 둘러싸고 말도 많았습니다

→ 시험이 쉬운가 어려운가를 둘러싸고 말도 많았습니다

→ 시험이 어떠한가를 둘러싸고 말도 많았습니다

《한홍구-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철수와영희,2016) 101쪽


  “시험의 난이도(難易度)”는 “시험 난이도”로 손볼 수 있고, 한결 쉽게 “시험이 쉬운가 어려운가”로 손볼 만합니다. “논쟁(論爭)도 많았습니다”는 “말도 많았습니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7.1.23.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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