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투 126 : 심기가 불편하다
심기가 불편할 때면
→ 마음이 안 좋을 때면
→ 거북할 때면
심기(心氣) : 마음으로 느끼는 기분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불편하다(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롭다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롭다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아니하다
‘심기’는 “마음으로 느끼는 기분”이라고 하는데, ‘기분’은 ‘감정’ 그러니까 ‘느낌’을 가리킵니다. 한국말사전은 ‘기분’을 풀이하면서 “유쾌함이나 불쾌함” 같은 한자말을 적어요. 이는 “즐거움이나 거북함”을 가리키지요. 또는 “좋음이나 나쁨”을 가리켜요. 한자말 ‘불편’은 “편하지 않음”을 뜻하고, 이는 ‘거북하다’나 ‘괴롭다’를 가리킵니다. 곧 “심기가 불편하다 = 마음이 안 좋다/즐겁지 않다 = 거북하다/괴롭다”인 얼거리입니다. 차근차근 헤아리면 한결 쉬우면서 부드러이 쓸 수 있습니다. 2017.1.2.달.ㅅㄴㄹ
엄마는 나 때문에 심기가 불편할 때면 집을 나가라고 엄포를 놓는데
→ 엄마는 나 때문에 마음이 안 좋을 때면 집을 나가라고 엄포를 놓는데
→ 엄마는 나 때문에 거북할 때면 집을 나가라고 엄포를 놓는데
《정서윤-무심한 듯 다정한》(안나푸르나,2016) 1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