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12 : 퍼지고 확산
전염병이 빨리 퍼진 것이 신종플루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 전염병이 빨리 퍼져서 신종플루가 퍼졌음을
→ 전염병이 빨리 퍼지면서 새 독감이 퍼졌음을
→ 전염병이 빨리 퍼진 탓에 새 독감이 퍼졌음을
퍼지다 : 5. 어떤 물질이나 현상 따위가 넓은 범위에 미치다
확산(擴散) : 1. 흩어져 널리 퍼짐 2. [물리] = 퍼짐. ‘퍼짐’으로 순화
한자말 ‘확산’은 ‘퍼짐’을 뜻한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물리학에서 쓰는 ‘확산’만 ‘퍼짐’으로 고쳐쓰라고 풀이하는데, 여느 자리에서도 ‘퍼짐·퍼지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보기글은 ‘퍼지다’하고 ‘확산’을 잇달아 쓰면서 겹말이에요. 앞뒤 모두 ‘퍼지다’를 쓸 수 있고, 앞쪽은 “전염병이 돌다”로 손볼 수 있어요. 앞쪽을 “빠르게 번진 전염병”으로 손보아도 잘 어울려요. 2016.12.28.물.ㅅㄴㄹ
밀집사육을 당하는 동물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빨리 퍼진 것이 신종플루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생각할 때
→ 밀집사육이 되는 짐승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빠르게 돌아서 신종플루가 이렇게 퍼졌음을 생각할 때
→ 좁은 곳에 가둬 기르는 짐승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빨리 번진 탓에 새 독감이 퍼졌음을 생각할 때
《이형주-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책공장더불어,2016)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