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투 116 : 정확한 인식을 하다



정확한 인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 똑바로 살피기 어렵습니다

→ 올바로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정확하다(正確-) : 바르고 확실하다

인식(認識) :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정확한 인식을 하다” 꼴은 번역 말투입니다. 한자말 ‘정확’하고 ‘인식’을 꼭 쓰고 싶다면 “정확히 인식을 하다” 꼴로 손볼 노릇이에요. 보기글을 살피면 “올바르고 정확한 인식”이라면서 ‘정확한’ 앞에 ‘올바르고’가 있어요. 한자말 ‘정확하다’는 ‘바르다’를 뜻하는 터라 이 글월은 겹말이에요. “올바로 알기”나 “올바로 살피기”나 “올바로 헤아리기”나 “올바로 생각하기”나 “올바로 느끼기”로 손질해 줍니다. 2016.12.8.나무.ㅅㄴㄹ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갇히면 올바르고 정확한 인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 둘로 가르는 생각에 갇히면 올바르게 알기 어렵습니다

→ 둘로 금을 긋는 생각에 갇히면 올바로 살피기 어렵습니다

→ 둘로 쪼개는 생각에 갇히면 올바로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이월곡-위! 아래!》(분홍고래,2016)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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