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사회적


 사회적 분위기 → 사회 분위기

 사회적인 여건 → 사회 여견

 사회적 기업 → 사회 기업

 사회적 책임 → 사회 책임

 사회적인 문제이다 → 사회 문제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 사람은 사회를 이루며 산다 / 사람은 마을에서 산다

 학교교육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 학교교육이 맡은 사회 기능을


  ‘사회적(社會的)’은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굳이 ‘-적’을 붙이지 않아도 사회와 얽혔다고 하는 대목을 밝힐 수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나 “사회 책임”이라고만 해도 되거든요. 때로는 ‘사회적’을 몽땅 털어도 되어요. ‘-적’을 붙이기 때문에 뜻이나 느낌이 또렷하지 않아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고 하면 이때에 ‘사회적’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두루뭉술해요. “사회를 이루는”지, “사회에 섞이는”지 제대로 알 길이 없어요. 더 헤아려 보면 “사회를 이루는” 모습이란 사람들이 따로따로 안 살고 “마을을 이루는” 모습이기에, “사람은 마을에서 산다”로까지 풀어내거나 손볼 수 있습니다. ‘-적’을 붙이면 이 뜻도 저 느낌도 모두 나타낸다고 말씀하는 분이 있으나, 외려 ‘-적’을 붙이면 이 뜻도 저 느낌도 흐리멍덩해질 뿐이지 싶습니다. 2016.12.3.흙.ㅅㄴㄹ



늦게까지 술을 먹지 않아도 될 만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할 게 아닌가

→ 늦게까지 술을 먹지 않아도 될 만한 사회 분위기를 마련해 줘야 하지 않는가

→ 늦게까지 술을 먹지 않아도 될 만한 사회를 열어 줘야 하지 않는가

→ 늦게까지 술을 먹지 않아도 될 만한 삶을 이끌어 줘야 하지 않는가

《마광수-사랑받지 못하여》(행림출판,1990) 73쪽


폭도, 혹은 빨갱이로 매도당하며 사회적 약자로 살아야 하는 정신적 고통

→ 폭도라든지 빨갱이로 손가락질 받으며 힘없이 살아야 하는 마음앓이

→ 폭도나 빨갱이로 손가락질 받으며 짓눌린 채 지내야 하는 괴로움

《김동만-몸에 새긴 역사의 기억》(각,2004) 12쪽


병역거부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배경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후에

→ 병역거부와 얽힌 여러 사회 쟁점과 배경을 놓고 얘기를 한 뒤에

→ 병역거부와 얽힌 여러 논쟁거리와 배경을 다룬 뒤에

《이명원-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새움,2004) 246쪽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사회적으로 만들고

→ 장애인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터전을 사회에서 마련하고

→ 장애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터전을 널리 다지고

《박상규 엮음-아 유 해피?》(한길사,2004) 249쪽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 사회 지위가 높든 낮든

→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든 말든

→ 높은 자리에 있든 아니든

《구 원/김태성 옮김-반 처세론》(마티,2005) 15쪽


사회적 발언권을 가진 사람

→ 사회 발언권이 있는 사람

→ 사회에 말할 만한 힘이 있는 사람

→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 사회에 힘을 끼칠 수 있는 사람

《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해바라기》(뜨인돌,2005) 156쪽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여성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높은 사회 지위를 얻은 여성도 잇따라 나타납니다

→ 사회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 여성도 줄줄이 나타납니다

→ 높은 자리를 얻은 여성도 하나둘 나타납니다

《문흥미와 여덟 사람-이어달리기》(길찾기,2006) 2쪽


네팔에서는 사회적으로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보내 가르쳐 봐야 소용이 없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 있어요

→ 네팔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보내 가르쳐 봐야 쓸모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졌어요

→ 네팔에서는 ‘가시내는 학교에 보내 가르쳐 봐야 쓸모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졌어요

《김현주-세계의 빈곤, 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야》(사계절,2016) 15쪽


이 광고가 널리 퍼지고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 이 광고가 널리 퍼지고 사회에 크게 눈길을 끌면서

→ 이 광고가 널리 퍼지고 사람들한테 크게 눈길을 받으면서

《배성호-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책과함께어린이,2016) 7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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