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14 : 캣맘 길고양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
→ 길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고양이엄마
→ 길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냥어미
→ 길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나비엄마
cat : 고양이
mom : 엄마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cat mom’을 어떤 자리에 쓸까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시내’를 ‘캣맘’이라는 영어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내’라면 ‘캣대디’라는 영어로 나타낼 수 있겠지요. 그러나 한국말에 ‘고양이·나비’가 있고, ‘야옹·냥·냥이’처럼 고양이를 빗대는 이름이 있어요. 집이나 들이 아닌 길에서 사는 고양이를 ‘길고양이’라 하고, 요새는 ‘골목고양이·마을고양이’라는 이름을 새로 짓듯이, 고양이를 아끼는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도 ‘고양이엄마·고양이아빠’나 ‘냥어미·냥이엄마’라든지 ‘나비엄마·나비아빠’처럼 새롭게 써 볼 만합니다. 영어로도 나타낼 수 있지만, 한국말로도 얼마든지 재미나며 살갑고 알맞은 이름을 곱게 지을 만해요. 2016.11.29.불.ㅅㄴㄹ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
→ 배고픈 길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냥어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
→ 배고픈 길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야옹엄마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
《진엽-개.똥.승.》(책공장더불어,2016)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