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04 : 새롭고 신선하다
새로운 무언가를 … 또한 신선합니다
→ 새로운 무언가를 … 또한 새롭습니다
→ 새로운 무언가를 … 또한 산뜻합니다
→ 새로운 무언가를 … 또한 싱그럽습니다
새롭다 : 1.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 2. 전과 달리 생생하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맛이 있다
신선하다(新鮮-) : 1. 새롭고 산뜻하다 2. 채소나 과일, 생선 따위가 싱싱하다
먹을거리가 ‘싱싱하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신선하다’고 하기도 하며, ‘새롭다’고 할 적에 ‘신선하다’를 쓰곤 해요. 보기글은 “새로운 … 신선합니다”를 잇달아 쓰니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새롭다(새로운·새롭습니다)’를 쓰면 돼요. 앞뒤를 달리 쓰고 싶다면 뒤쪽을 ‘산뜻합니다’나 ‘싱그럽습니다’나 ‘새삼스럽습니다’나 ‘반짝거립니다’ 같은 낱말을 쓸 수 있어요. 그런데 보기글을 살피면 첫머리에 “전에 없던”이라는 말마디가 있어요. “전(前)에 없던 = 새로운”이에요. 그러니 보기글 첫머리도 겹말인 셈이라, 이 대목을 ‘새로운’으로만 쓰든지 “이제껏 없던”이나 “아직 없는”으로 손봅니다. 2016.11.27.해.ㅅㄴㄹ
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놀이는 그 결과물 또한 신선합니다
→ 새로운 무언가를 짓는 놀이는 이 놀이가 낳는 열매도 새롭습니다
→ 이제껏 없던 것을 짓는 놀이는 이 놀이가 빚는 열매도 새롭습니다
《장세이·장수영-엄마는 숲 해설가》(목수책방,2016)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