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92 : 위조지폐 가짜 돈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서야. 가짜 돈을 만들면
→ 거짓돈을 막으려고 그래. 거짓돈을 만들면
위조지폐(僞造紙幣) : 진짜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지폐
가짜(假-) :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민 것
‘위조지폐’는 “가짜 돈”을 가리켜요. 웬만한 어른이라면 ‘위조지폐’라고만 해도 알아들을 수 있으나, 어린이한테 ‘위조지폐’는 쉽지 않은 말이기에 따로 “가짜 돈”으로 풀어서 쓰기도 합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가짜돈’이라는 낱말을 써도 되지 않았을까요? ‘돈’이라는 한국말보다 ‘지폐’라는 한자말을 써야만 했을까요? 더 헤아려 보면, ‘위조’는 ‘가짜’를 가리키고, ‘가짜’는 다시 ‘거짓’을 가리킵니다. 이리하여 ‘거짓돈’이라는 낱말을 얻을 수 있어요. 거짓으로 만든 돈을 ‘거짓돈’이라 한다면, 거짓이 아닌 돈은 참이라는 뜻으로 ‘참돈’이라 할 수 있어요. 쉽게 바라보면서 쉽게 새말을 지을 적에는 겹말이 끼어들 틈이 없어요. 2016.11.25.쇠.ㅅㄴㄹ
바로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서야. 가짜 돈을 만들면 경제가 큰 혼란을 겪기 때문에
→ 바로 거짓돈을 막으려고 그래. 거짓돈을 만들면 경제가 크게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배성호-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책과함께어린이,2016)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