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원 寺院


 사원 여행 → 절 여행 / 절집 여행

 대규모 사원 → 커다란 절 / 큰절

 이슬람 사원 → 이슬람 절집


  ‘사원(寺院)’은 “1. 종교의 교당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 절”을 가리킨다고 해요. “종교를 가르치는 집”이라는 뜻으로 한자말 ‘사원’을 쓴다고도 할 텐데, 한국에서는 예부터 이러한 곳을 ‘절’이나 ‘절집’으로 가리켰어요. 불교를 가르치는 곳뿐 아니라 천주교나 개신교를 가르치는 곳도 모두 ‘절·절집’이에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한자말 ‘사원’이 모두 열 가지 나오는데 ‘회사원’을 줄인 ‘사원’ 한 가지를 빼놓고는 쓸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중국사람이 쓴 책에 붙은 이름을 두 가지나 싣는 한국말사전인데, 이런 한자말(詞源·辭源)은 대단히 뜬금없기까지 합니다. 2016.11.25.쇠.ㅅㄴㄹ



사원(四遠) : 사방이 멀리 떨어진 곳

사원(私怨) : 사사로운 원한

사원(社員) : 1. = 회사원 2. [법률] 사단 법인의 구성원

사원(沙原/砂原) : = 모래벌판

사원(射員) : [운동] 활을 쏘기 위하여 사정(射亭)에 들어간 사람

사원(祠院) : 사당(祠堂)과 서원(書院)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사원(赦原) : 죄인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용서하여 줌

사원(詞源) : [책명] 중국 송나라 말기·원나라 초기에 장염이 지은 책

사원(辭源) : [책명] 1915년에 중국 상하이(上海)의 상무 인서관에서 루얼쿠이(陸爾奎) 등이 편찬한 중국의 사전(辭典)



세상과 격리된 채 사원에서 공부하는 어린 아이들은

→ 세상과 떨어진 채 절에서 배우는 어린 아이들은

→ 세상과 벗어난 채 절집에서 배우는 어린 아이들은

《이해선-인연, 언젠가 만날》(꿈의지도,2011) 349쪽


다시 강을 건너와 비루파크샤 사원을 둘러본 뒤

→ 다시 강을 건너와 비루파크샤 절을 둘러본 뒤

《이희인-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호미,2013) 274쪽


게르만의 무덤에서 일본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 게르만 무덤에서 일본 절에 이르기까지

→ 게르만 무덤에서 일본 절집에 이르기까지

《앤드루 롤러/이종인 옮김-치킨로드》(책과함께,2015) 81쪽


내부가 헐어버린 사원으로 가자

→ 안이 헐어버린 절로 가자

→ 속이 헐어버린 절집으로 가자

《이연주-이연주 시전집》(최측의농간,2016)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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