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08 : 우리의 고유한 말
우리의 고유한 말이라서
→ 우리말이라서
→ 토박이말이라서
→ 한국말이라서
고유하다(固有-) : 본래부터 가지고 있어 특유하다
우리말 : 우리나라 사람의 말
고유어(固有語) : 1.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 ≒ 토박이말
토박이말(土-) : = 고유어
“고유한 말”이란 ‘고유어’예요. ‘고유어’는 ‘토박이말’하고 거의 같은 낱말이라지요. 한국에서는 ‘토박이말’은 ‘우리말’을 가리킨다고 할 만합니다. 보기글처럼 “우리의 고유한 말”이라고 하면 겹말이에요. “우리한테 고유어라서”나 “고유어라서”나 “우리말이라서”로 손질해 줍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고유하다’를 풀이하며 ‘특유하다’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특유하다(特有-)’는 “일정한 사물만이 특별히 갖추고 있다”를 가리키고, ‘특별히(特別-)’는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게”를 가리키며, ‘구별되다(區別-)’는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다”를 가리키고, ‘차이(差異)’는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을 가리킨대요. 말풀이를 찬찬히 살피면 ‘특유하다·특별히·구별되다·차이’는 모두 ‘다르다·다름’을 가리켜요. 쉽게 ‘다르다’ 한 마디를 하면 넉넉한데, 괜히 네 가지 한자말을 써서 빙글빙글 돌아요. 2016.10.31.달.ㅅㄴㄹ
지짐과 부침은 우리의 고유한 말이라서 그 느낌이 훨씬 더 빨리 와 닿는다
→ 지짐과 부침은 우리말이라서 느낌이 훨씬 더 빨리 와 닿는다
→ 지짐과 부침은 토박이말이라서 느낌이 훨씬 더 빨리 와 닿는다
《한성우-우리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6) 2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