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06 : 닿다 도착하다



린촨에 닿았다. 도착했을 때는

→ 린촨에 닿았다. 우리가 닿은 때는

→ 린촨에 닿았다. 이때는


닿다 : 1.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에 맞붙어 사이에 빈틈이 없게 되다 2. 어떤 곳에 이르다

다다르다 : 목적한 곳에 이르다

이르다 : 1.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착하다(到着-) : 목적한 곳에 다다르다



  한자말 ‘도착하다’는 ‘다다르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다다르다’하고 ‘닿다’는 뜻이나 쓰임새가 거의 같아요. ‘닿다’하고 ‘도착하다’를 잇달아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닿다·다다르다’를 ‘이르다’로 풀이합니다. ‘이르다’는 ‘닿다’로 풀이하고요. 돌림풀이예요. ‘닿다·다다르다·이르다’는 거의 같은 자리에 쓰더라도 저마다 다른 낱말이니, 한국말사전은 이 대목을 살펴서 뜻풀이를 고쳐 놓아야 합니다. 2016.10.31.달.ㅅㄴㄹ



버스를 타고 린촨에 닿았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어서

→ 버스를 타고 린촨에 닿았다. 우리가 닿은 때는 이미 늦은 밤이어서

→ 버스를 타고 린촨에 닿았다. 이때는 이미 늦은 밤이어서

《라오 핑루/남혜선 옮김-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윌북,2016)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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