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몰 日沒


 일몰 시간 → 해 지는 때 / 해넘이 때

 일몰이 오다 → 해넘이가 오다 / 해질녘이 오다

 일몰을 바라보다 → 해넘이를 바라보다 / 해 지는 모습을 바라보다

 일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 해넘이에 앞서 목적지에 닿았다

 날이 일몰하자 → 날이 저물자 / 날이 지자


  ‘일몰(日沒)’은 “해가 짐”을 가리킨다고 하며, 한국말사전에는 “≒ 일입·일진”처럼 비슷한말이 나옵니다. ‘일입(日入)’은 “= 일몰”로 풀이하고, ‘일진(日盡)’은 “1. 해가 넘어가 하루가 다함 2. 기한한 날이 다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런데 ‘일입·일진’ 같은 한자말은 쓰임새가 없다고 느낍니다. 이런 낱말은 한국말사전에서 털어내야겠지요. 해가 지면 “해가 진다”라 하면 되고, ‘해넘이·해거름·해름’ 같은 한국말이 있으며, ‘해질녘’처럼 새롭게 한 낱말을 써 볼 수 있습니다. 2016.10.16.해.ㅅㄴㄹ



지중해의 일몰 광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 지중해 해넘이 모습은 참말 아름다웠다

→ 지중해에 해가 지는 모습은 참말 아름다웠다

《헬무트 뉴튼/이종인 옮김-헬무트 뉴튼, 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을유문화사,2004) 268쪽


해가 질 때면 황홀한 일몰을 즐길 수도 있다

→ 해가 질 때면 눈부신 모습을 즐길 수도 있다

→ 해가 질 때면 아름다운 저녁빛을 즐길 수도 있다

《이기식-잉카의 웃음, 잉카의 눈물》(작가,2005) 68쪽


일몰 후 아홉번째 달이 떴고

→ 해 진 뒤 아홉째 달이 떴고

→ 해가 지고 아홉째 달이 떴고

→ 해넘이 뒤 아홉째 달이 떴고

→ 해가 넘어가고서 아홉째 달이 떴고

《안현미-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창비,2014) 8쪽


일몰이 아름다워 그 기운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 해넘이가 아름다워 그 기운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 해질녘이 아름다워 그 기운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 해거름이 아름다워 그 기운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휘리-위로의 정원, 숨》(숲속여우비,2016)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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