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변화


 표정의 변화를 읽다 → 달라지는 낯빛을 읽다

 사회의 변화가 빠르다 → 사회가 빠르게 바뀌다

 날씨의 변화를 느끼다 → 날씨가 바뀌는 줄 느끼다

 역사의 변화를 모르다 → 역사가 바뀌는 줄 모르다

 약간의 변화에도 흔들린다 → 조금 달라져도 흔들린다


  ‘변화(變化)’는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바뀌어 달라짐”은 무엇을 뜻할까요? ‘바뀌다’하고 ‘달라지다’를 나란히 쓰는 한국말사전 말풀이는 무척 아리송합니다. 아무튼, ‘-의 + 변화’ 꼴로 나타나는 말투는 ‘바꾸다’나 ‘달라지다’를 알맞게 넣어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6.10.8.흙.ㅅㄴㄹ



직접통치구상이 세워져 있던 상황의 변화로 말미암아 당초의 구상과는 달리

→ 직접통치구상이 섰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처음 구상과는 달리

→ 직접통치를 하려던 흐름이 바뀌면서 처음과는 달리

→ 직접 다스리려던 생각이 달라지면서 처음과는 달리

《가지무라 히데키/이현무 옮김-한국사입문》(백산서당,1985) 114쪽


생활양식의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생활양식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 살림살이가 함께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 삶을 함께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정혜진-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녹색평론사,2007) 63쪽


그동안 피상적으로 사회를 읽어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 그동안 겉으로 사회를 읽어 오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 그동안 사회를 겉읽지 않았나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 그동안 사회를 겉만 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동안 사회를 겉만 보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이명원-말과 사람》(이매진,2008) 121쪽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곳에서 살다 보니 종종

→ 계절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곳에서 살다 보니 가끔

→ 철바뀜이 뚜렷하지 않은 곳에서 살다 보니 더러

→ 철이 뚜렷하게 바뀌지 않는 곳에서 살다 보니 이따금

《안지영-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길벗,2016) 18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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