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17 :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서 있다

→ 나란히 있다

→ 나란히 섰다


일정하다(一定-) : 1. 어떤 것의 크기, 모양, 범위, 시간 따위가 하나로 정하여져 있다 2. 어떤 것의 양, 성질, 상태, 계획 따위가 달라지지 아니하고 한결같다 3. 전체적으로 흐름이나 절차가 규칙적이다

규칙적(規則的) : 일정한 질서가 있거나 규칙을 따르는

나란하다 : 1. 여럿이 줄지어 늘어선 모양이 가지런하다 2. 여러 줄이 평행하다

가지런하다 : 여럿이 층이 나지 않고 고르게 되어 있다

고르다 : 1. 여럿이 다 높낮이, 크기, 양 따위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



  “일정한 간격”을 헤아려 봅니다. “한결같은 간격”이나 “규칙적인 간격”이 될 텐데, ‘규칙적 = 일정한 질서가 있는’이라고 하니, 돌림풀이입니다. 보기글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라고 적은 겹말입니다. 왜 이 보기글이 겹말인가 하면 ‘나란히’라는 낱말이 ‘나란히 = 가지런히 = 고르게 = 한결같이’로 빙글빙글 돌면서 ‘일정한’하고 만나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는 “나란히 나란히”로 적은 꼴입니다. 2016.10.6.나무.ㅅㄴㄹ



논 위에 커다란 삿갓 모양의 짚가리 여섯 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서 있다

→ 논에 커다란 삿갓 같은 짚가리 여섯이 나란히 있다

→ 논에 커다란 삿갓 같은 짚가리 여섯이 나란히 섰다

《강분석-씨앗은 힘이 세다》(푸르메,2006) 1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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