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05 : 흠모하고 섬기는



흠모하고 섬기는 스승

→ 섬기는 스승

→ 그리고 섬기는 스승


흠모(欽慕) : 기쁜 마음으로 공경하며 사모함

공경(恭敬) : 공손히 받들어 모심

사모(思慕) : 1.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함 2. 우러러 받들고 마음속 깊이 따름

섬기다 : 신(神)이나 윗사람을 잘 모시어 받들다

받들다 : 1. 공경하여 모시다. 또는 소중히 대하다 2. 가르침이나 명령, 의도 따위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속으로 따르다 3. 물건의 밑을 받쳐 올려 들다

모시다 : 1. 웃어른이나 존경하는 이를 가까이에서 받들다 2. ‘데리다’의 높임말. 3. 제사 따위를 지내다 4. 웃어른이나 신주 따위를 어떤 곳에 자리 잡게 하다



  ‘흠모’는 ‘공경’과 ‘사모’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경 = 받들어 모심’이라 하고, ‘사모 = 그리워함 / 받들고 따름’이라 합니다. 그러니 ‘흠모 = 받들어 모심 + 그리워함 / 받들고 따름’인 얼거리입니다. “흠모하고 섬기는”처럼 쓰면 겹말이 되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더 살피면 ‘받들다 = 모시다’로 풀이하고, ‘모시다 = 받들다’로 풀이하며, ‘섬기다 = 모시어 받들다’로 풀이해요. 뒤죽박죽인 돌림풀이입니다. “흠모하고 섬기는”은 틀림없이 겹말이어서 손질해야 할 텐데, ‘섬기다·모시다·받들다’를 다루는 한국말사전 뜻풀이도 올바로 손질해야겠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내가 마음으로 흠모하고 섬기는 참 스승들이다

→ 내가 마음으로 섬기는 참 스승들이다

→ 내가 마음으로 그리고 섬기는 참 스승들이다

《장석주-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문학세계사,2016) 1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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