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48 : 낙엽이 지다
낙엽이 지는
→ 가랑잎이 지는
→ 갈잎이 지는
→ 잎이 지는
→ 가을잎이 지는
→ 마른 잎이 지는
낙엽(落葉) : 1. 나뭇잎이 떨어짐 2.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 ‘진 잎’으로 순화
‘낙엽’은 “나뭇잎이 떨어짐”이나 “떨어진 나뭇잎”을 가리켜요. “낙엽이 지는”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러나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낙엽이 지다”를 보기글로 올리기도 합니다. 한국말사전도 잘못 쓴 겹말을 덩그러니 실은 셈입니다. 떨어진 잎은 다시 지지 않아요. 마른 잎이 떨어진다고 해야 올바릅니다. ‘낙엽’이라는 한자말도 ‘진 잎’으로 고쳐써야 한다고 하는 만큼 “가랑잎이 지는”이나 “갈잎이 지는”이나 “잎이 지는”이나 “가을잎이 지는”으로 손질해 줍니다. 2016.8.30.불.ㅅㄴㄹ
낙엽이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 가랑잎이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 갈잎이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권정우-허공에 지은 집》(애지,2010)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