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심 操心
산불 조심 → 산불 막기 / 산불 살피기
조심이 많은 사람 → 잘 살피는 사람
조심 없이 행동하다 → 살피지 않고 움직이다 / 함부로 하다
건강에 조심하다 → 건강을 살피다 / 몸을 살피다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해라 → 잘못을 하지 않도록 늘 잘 살펴라
조심해서 가십시오 → 살펴 가십시오 / 잘 들어가십시오
할머니를 조심히 보살펴 드렸다 → 할머니를 알뜰히 보살펴 드렸다
‘조심(操心)’은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조심하다 = 마음쓰다’인 셈입니다. 마음을 쓰는 일을 ‘조심’으로 가리키는 셈인데, 자리와 흐름에 맞추어 여러모로 손볼 만합니다. 산불을 놓고는 ‘막다’로 이야기할 만하고, “조심 없이 군다”고 할 적에는 “함부로 군다”고 이야기할 만합니다. 몸이나 건강이라면 ‘살피다’라는 낱말이 어울리고, “조심히 가세요” 같은 자리에서는 “살펴 가세요”나 “잘 들어가세요”가 어울립니다. 버스를 “조심히 타라”고 한다면 “천천히 타라”는 말이 어울리겠지요. 2016.8.10.물.ㅅㄴㄹ
진짜 조심해야 돼
→ 참말 잘 살펴야 돼
→ 참말 잘 봐야 돼
→ 참말 마음을 기울여야 돼
《마르쿠스 피스터/지혜연 옮김-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시공주니어,1999) 17쪽
왜가리도 조심조심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잘 살피며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살몃살몃 발을 들인다
→ 왜가리도 살금살금 발을 들인다
《안학수-부슬비 내리던 장날》(문학동네,2010) 49쪽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조심해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잘 살펴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마음을 잘 써야 할 일이다
→ 버리기가 힘든 버릇이라면 들 때부터 잘 살펴야 한다
《한희철-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꽃자리,2016) 89쪽
조심해서 타세요
→ 잘 살펴서 타세요
→ 천천히 타세요
→ 차근차근 타세요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1》(학산문화사,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