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독서 讀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 가을은 책을 읽는 철이다
독서 교육 → 책읽기 교육
독서 감상문 → 책느낌글 / 느낌글
인생 독서 → 삶읽기
독서사랑방 → 책사랑방
독서를 잘 하다 → 책을 잘 읽다
한국말사전은 ‘독서(讀書)’를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책 읽기’처럼 띄어서 고쳐쓰라 나오는데, 오늘날에는 ‘책읽기’처럼 붙여서 한 낱말로 삼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이밖에 ‘책쓰기’도 한 낱말로 삼을 만하다고 느낍니다. ‘책짓기’나 ‘책나눔’ 같은 낱말도 얼마든지 새롭게 널리 쓸 만할 테고요.
한국말사전에는 ‘독서(獨棲)’를 “혼자 삶”으로 풀이하면서 싣고, ‘독서(牘書)’를 “문서나 편지”로 풀이하면서 싣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한자말을 쓸 일은 없다고 느낍니다. 2016.7.16.흙.ㅅㄴㄹ
아침의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 안에서 독서가 어울리는 것은
→ 아침에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에서 책읽기가 어울리는 일은
→ 아침에 복닥거리는 통근 전철에서 책이 어울리는 까닭은
《요네하라 마리/조영렬 옮김-문화편력기》(마음산책,2009) 141쪽
독서하는 방법으로서 다독보다는 정독과 숙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 책을 읽는 길로 많이 읽기보다 곰곰이 새겨서 읽어야 하는 줄을
→ 책을 읽자면 많이 읽기보다 깊고 넓게 삭이며 읽어야 하는 줄을
《한영우-율곡 이이 평전》(민음사,2013) 186쪽
부모의 관심사는 오로지 독서 그 자체에만 놓여 있으니
→ 어버이 마음은 오로지 책읽기에만 놓였으니
→ 어버이 눈길은 오로지 책을 읽느냐에만 놓였으니
《박은영-시작하는 그림책》(청출판,2013) 4쪽
시장의 거리에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일종의 독서 캠페인이 아닐까
→ 시장 거리에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이른바 책읽기 운동이 아닐까
→ 저잣거리에 앉아 책을 읽는 일도 어쩌면 책을 알리는 뜻이 아닐까
《우다 도모코/김민정 옮김-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효형출판,2015) 144쪽
독서가 쉽지 않더군요
→ 책읽기가 쉽지 않더군요
→ 책을 읽기가 쉽지 않더군요
→ 책을 펼치기가 쉽지 않더군요
《조경국-소소책방 책방일지 1》(소소문고,2015) 159쪽
사전에 충분한 독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 책읽기가 먼저 넉넉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 미리 넉넉히 책을 읽어 두지 않으면
→ 책을 먼저 넉넉히 읽어 두지 않으면
《고성국-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철수와영희,2016) 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