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세레나 윌리엄스라는 테니스 선수가 영국 윔블던에서 벌어진 테니스 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큰 대회에서 이제껏 스물두 차례째 1위를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깊은 밤에 이 방송을 살짝 한국말로 보다가 해설자가 읊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해설자는 ‘살빛이 하얀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해설자는 ‘살빛이 검은 사람’이 ‘나이까지 많으니’ 그다지 좋아할 마음이 없구나.
우리가 눈을 감고 바라본다면 살빛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마주한다면 오직 서로 마음으로만 사귑니다. 그렇다고 우리 몸에서 눈을 빼내야 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리 눈으로 서로 바라보거나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살빛 + 나이’를 놓고 푸대접하거나 따돌리는 짓은 내려놓아야지 싶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아낄 수 있기를 빌어요. 교육부 어떤 공무원처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려 하지 말고 오직 따사로운 사랑이 흐르는 눈길로 바라볼 수 있기를 빌어요. 2016.7.10.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람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