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38. 춤추는 길 (2016.6.14.)
우리는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거닐면서 춤을 춘다. 멧새가 노래하는 소리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춤을 춘다. 여름꽃이 곳곳에 고개를 내민 이 길을 거닐면서 춤을 춘다. 마음껏 춤을 추지. 나비처럼 춤을 추지. 땡볕도 불볕도 모두 가려 주는 숲그늘에서 춤을 추지. 온누리 어디나 숲이라면 아무리 더워도 더위를 느끼지 않을 테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