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핵심적


 핵심적 내용 → 핵심 내용 / 알맹이 / 알짜 이야기 / 큰 줄거리

 핵심적 요소 → 핵심 요소 / 알짜 / 알맹이

 핵심적인 인물 → 핵심 인물 / 두드러진 사람 / 눈여겨볼 사람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 → 핵심 노릇을 하다 / 큰 몫을 맡다 / 큰일을 하다


  ‘핵심적(核心的)’은 “사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을 뜻한다 하는데, ‘핵심(核心)’은 “사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알맹이’로 순화”를 뜻한다 합니다. ‘중심(中心)’은 “사물의 한가운데”를 뜻해요. 그러니까, ‘알맹이’로 고쳐서 쓰라는 ‘핵심’이고 ‘한가운데’를 가리키는 셈인데, ‘핵심’이라는 한자말을 걸러내기보다는 ‘핵심 + 적’처럼 쓰기를 즐기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핵심적인 장치”라든지 “핵심적인 단어”라든지 “핵심적인 가치”라든지 “핵심적인 인재”라든지 “핵심적인 부분”이라든지 “핵심적인 사항”이라든지 “핵심적인 교훈”처럼 씁니다. “교사의 핵심적인 자질”이나 “서울의 핵심적인 업무지구”나 “정부의 핵심적인 제도”처럼 쓰기도 합니다. 이런 말마디를 가만히 살피면 ‘핵심’이라는 낱말만 써도 될 노릇이리라 봅니다. “핵심 장치”나 “핵심 자질”이나 “핵심 제도”처럼 쓰면 되지요.


  “교사의 핵심적인 자질”은 “교사가 꼭 갖출 자질”이나 “교사한테서 두드러지는 모습”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핵심적인 업무지구”는 “서울 한복판 업무지구”나 “서울에서 알짜배기 업무지구”나 “서울에서 노른자위 업무지구”처럼 손볼 만합니다. 어느 때에는 ‘알맹이·알짜·알짜배기’로 손볼 적에 어울릴 테고, ‘한복판·한가운데·노른자위’로 손볼 적에 어울리는 자리가 있으며, ‘크다’나 ‘두드러지다’로 손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2016.2.25.나무.ㅅㄴㄹ



공장 중 핵심적인 곳이다

→ 공장 가운데 핵심인 곳이다

→ 공장 가운데 알맹이인 곳이다

→ 공장에서 노른자위인 곳이다

→ 공장에서 한복판인 곳이다

《이명동-보도사진의 이론과 실제》(해뜸,1988) 102쪽


밝혀내야 할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 밝혀내야 할 핵심 부분이었다

→ 밝혀내야 할 핵심이었다

→ 밝혀내야 할 알맹이였다

→ 반드시 밝혀내야 할 대목이었다

→ 무엇보다 먼저 밝혀내야 할 대목이었다

《정구도-노근리는 살아 있다》(백산서당,2003) 77쪽


핵심적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 핵심 비중을 차지하면서

→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 큰 몫을 차지하면서

→ 알맹이를 차지하면서

→ 노른자위를 차지하면서

→ 알짜 자리를 차지하면서

《전상인-아파트에 미치다》(이숲,2009) 58쪽


기본소득론의 핵심적인 논리를 꿰뚫고 있다

→ 기본소득론에서 핵심인 논리를 꿰뚫는다

→ 기본소득론이 말하는 바를 꿰뚫는다

→ 기본소득론이 말하는 알맹이를 꿰뚫는다

→ 기본소득론이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꿰뚫는다

→ 기본소득론이 무엇인가를 꿰뚫는다

《이계삼-고르게 가난한 사회》(한티재,2016) 225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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