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아 疑訝
과연 국민들의 잘못인가 하는 의아의 마음을
→ 참말 사람들 잘못인가 하는 알쏭한 마음을
→ 참으로 사람들 잘못인가 하는 아리송한 마음을
혼자 온 사실이 의아하여 그 이유를 물었다
→ 혼자 온 대목이 알쏭달쏭해서 그 까닭을 물었다
→ 혼자 온 까닭이 궁금해서 물었다
의아한 빛이 확연했다
→ 궁금한 빛이 또렷했다
→ 아리송한 빛이 확 드러났다
‘의아(疑訝)’는 “의심스럽고 이상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의심(疑心)하다’는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할 만한 데가 있다”를 뜻하고, ‘이상(異常)하다’는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한자말 ‘이상’은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를 뜻하니 ‘의아 = 의심스럽고 의심스러움’을 가리키는 셈이라 엉뚱합니다. 그러나, ‘의심’은 바로 “알 수 없음”을 가리키는 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다”고 하기에 ‘아리송하다’거나 ‘알쏭하다’거나 ‘알쏭달쏭하다’고 말합니다. 알 수 없으니 ‘궁금하다’고 여겨요. 2016.2.24.물.ㅅㄴㄹ
애들이 의아해 할지 모르니
→ 애들이 궁금해 할지 모르니
→ 애들이 알쏭달쏭해 할지 모르니
→ 애들은 알 수 없을지 모르니
→ 애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 할 테니
→ 애들은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할 테니
→ 애들은 잘 모를 테니
《정재환-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김영사,2005) 80쪽
소피는 의아했다
→ 소피는 알 수 없었다
→ 소피는 궁금했다
→ 소피는 아리송하다고 생각했다
→ 소피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안케 드브리스/박정화 옮김-두 친구 이야기》(양철북,2005) 67쪽
곰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또 의아해졌어
→ 곰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또 궁금해졌어
→ 곰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또 알쏭했어
→ 곰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또 아리송했어
《이주희·노정임-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철수와영희,2015) 33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