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化)' 씻어내며 우리 말 살리기

 호수화


 인공호수화된 지역 → 인공호수가 된 곳 / 사람이 못으로 판 곳

 보로 인한 강의 호수화 → 둑 때문에 강이 호수로 바뀜

 녹조는 호수화 때문에 생긴다 → 녹조는 물이 고이기 때문에 생긴다

 낙동강의 호수화를 부추기고 있다 → 낙동강이 호수처럼 되도록 부추긴다


  ‘호수화(湖水化)’라는 낱말은 한국말사전에 없습니다만, 이 한자말을 쓰는 사람이 차츰 늘어납니다. 예전에도 냇물 흐름을 끊거나 막아서 못으로 바꾸는 일이 있었는데,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나라에서 4대강사업이라고 하는 토목건설을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잘 흐르던 냇물이 흐름이 끊기면서 못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물이 썩거나 망가지기 때문에 ‘호수화’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호수가 된다”고 하기에 ‘호수화’이니 “호수가 된다”고 하면 되고, “못으로 바뀐다”고 할 수 있습니다. 4348.12.27.해.ㅅㄴㄹ



강이 호수화되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 강이 호수로 바뀐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 냇물이 못으로 바뀐다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 냇물이 못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노인향-자연생태 개념수첩》(자연과생태,2015) 13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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