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약보 취재 (사진책도서관 2015.12.14.)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동아제약 사외보인 〈동아약보〉에서 취재를 나온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오셨단다. 읍내에서는 우리 도서관까지 택시로 오시고. 시외버스로 달리면 자가용으로 올 적보다 훨씬 빠르다. 시외버스 기사님은 고속도로에서 꼭 두 번만 그리 안 길게 쉬고 달리지만, 자가용을 모는 사람은 이렇게 하기 어려우니 시외버스가 훨씬 빠르리라 느낀다. 그래도 아침 일찍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서 겨울 해질녘 네 시 반 즈음에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란 무척 멀다.


  애써 고흥까지 걸음하신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하루가 숨가쁘게 흐른다. 아이들한테는 감알을 썰어 주는 것 빼고는 따로 밥을 먹일 틈이 없었지만, 아침을 먹기도 했으니 해질녘까지 아버지 곁에서 취재 손님들하고 재미나게 뛰어논다.


  취재 손님이 돌아가고 난 뒤에 새로 기운을 내어 밥을 차려 주는데, 여러 시간에 걸쳐 말을 하고 사진에 찍히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그래도 시외버스를 타고 오가는 분들보다는 한결 수월하다고 해야 할까. 하루 아홉 시간 남짓 시외버스를 달리면서 창밖으로 숲을 보고 나무를 보며 들을 바라보셨을 취재 손님들 마음속에 푸른 바람이 산들산들 가볍고 따사로이 불 수 있기를 비는 마음이다. 우리 도서관이 서울이나 다른 도시하고 꽤 먼 시골에 있는 까닭 가운데 하나는 ‘책을 더 가까이’하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책이 태어날 수 있는 바탕인 숲을 한결 살가이’ 마주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니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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