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종이동무 (2015.11.9.)
아이들이 큰 그림종이를 아무렇게나 오렸다. 종잇조각이 꽤 많이 남는다. 이를 어찌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되살림 종이동무(인형)’를 빚기로 한다.
종이를 함부로 쓴 두 아이는 한동안 구경만 하도록 시킨 뒤, 자투리 종이에 천천히 그림을 그려 넣는다. 버리면 그냥 버려지지만, 되살리면 이
종이로 태어난 나무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꽃나무구름’하고 ‘불타오르며 날아오른 보라’를 빚어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