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17. 2015.8.18. 호박꽃 그림순이



  마당에 핀 호박꽃을 바라보며 예쁘다고 말하는 큰아이더러, “호박꽃이 어떻게 예쁜지 그림으로도 한번 그려 볼래?” 하고 묻는다. 큰아이는 이제 그림순이요 꽃순이가 된다. “응. 그릴래.” 하면서 서서 그린다. 앉아서 느긋하게 그릴 수 있도록 걸상을 가져온다. “자, 걸상에 앉아서 차분히 그려 봐. 잎이랑 꽃이랑 모두 찬찬히 바라보며 그리면 돼.” 호박꽃을 그리는 동안 아이 마음은 온통 노랗게 물든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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