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38) 서로의


 서로의 행복을 빌다 → 서로 행복을 빌다 / 서로 잘되기를 빌다

 서로의 마음을 알다 → 서로 마음을 알다

 서로의 길을 가다 → 서로 길을 가다 → 서로 제 길을 가다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 →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

 서로의 성장을 돕는 이야기 → 서로 성장하도록 돕는 이야기

 아직 서로의 존재를 모른다 → 아직 서로 모른다


  한국말 ‘서로’에 ‘-의’를 붙여서 쓰는 사람이 차츰 늘어납니다. ‘서로’는 이 말투 그대로 쓰면 될 뿐인데 그야말로 군더더기를 붙이는 셈입니다. ‘서로’만 쓰면 되기도 하고, 때때로 ‘서로서로’처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서로서로’를 굳이 안 쓰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서로의 마음을 알다”는 “서로 마음을 알다”로 손보면 되는데, “마음을 알다”로만 손볼 수 있고 “둘은 마음을 알다”나 “둘은 서로 마음을 알다”처럼 손볼 수 있어요.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도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로 손보면 되고, “둘은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나 “둘은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4348.10.13.불.ㅅㄴㄹ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서로 손을 꼭 붙잡고

→ 서로서로 손을 꼭 붙잡고

→ 손을 꼭 붙잡고

 《신지식-내 친구들 이야기》(성바오로출판사,1987) 37쪽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 서로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베른트 M. 베이어/유혜자 옮김-숲이 어디로 갔지?》(두레아이들,2002) 11쪽


서로의 집에 방문하기도

 서로 집에 찾아가기도

 서로 찾아가기도

《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이후,2008) 62쪽


서로의 껍질을 부비며 논다

→ 서로 껍질을 부비며 논다

→ 서로서로 껍질을 부비며 논다

《정영-화류》(문학과지성사,2014) 80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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