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한 번 쉬고 (사진책도서관 2015.10.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놀이터에 가기 앞서 도서관에 들른다. 도서관에 책을 몇 권씩 옮긴다. 다 읽은 책도 옮기고, 아이들이 덜 읽거나 안 읽는 그림책도 옮긴다. 책을 덜어낸 살림집에서는 책을 덜어냈어도 티가 안 나고, 책을 옮겨 놓는 도서관도 몇 권쯤 더 둔들 티가 안 난다. 그러나 차츰차츰 달라지는 책결을 천천히 느낀다.


  자전거 사고가 난 지 달포쯤 지나면서 이럭저럭 자전거를 달린다. 몸도 많이 나아졌다. 다만 아직 옹근 몸은 아니니, 자전거를 타기 앞서 숨을 크게 한 번 쉰다. 마음속으로 말을 건다. 그래, 나는 잘 달릴 수 있지. 이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얼마든지 씩씩하게 달릴 수 있지.


  작은아이는 일산 이모한테서 선물로 받은 삽차를 들고 기쁘다. 얼른 이 삽차를 들고 면소재지 놀이터에 가고 싶다. 놀이터 모래밭에서 모래를 실컷 푸면서 놀고 싶다. 이리하여 도서관에는 아주 살짝 머물다가 놀이터로 가기로 한다. 모래를 마음껏 푸면서 노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다음에는 바닷가에도 삽차를 가지고 가 볼까. 바다를 다녀오자면 다리가 더 튼튼해야겠지. 다시금 숨을 크게 몰아쉬면서, 앞으로 아이들하고 누릴 삶을 헤아려 본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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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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