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기놀이 7 - 풀포기를 넘어라
시골마을 놀이순이는 마당 한쪽에서 돋는 풀포기를 폴짝폴짝 뛰어넘는다. 넘어야 할 높은 울타리로 바라보면서 신나게 뛰어넘는다. 이쪽에서 달리다가 뛰어넘고, 저쪽에서 달리다가 뛰어넘는다. 실컷 뛰고 달리고 넘으면서 몸에 땀을 내고는 한 마디 한다. “아, 땀 난다. 아버지, 씻어도 돼요?” 아이가 말하는 ‘씻기’는 욕조에 물을 한가득 받아 놓고 하는 ‘물놀이’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