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42) -의 : 관심의 표명
딴에는 관심의 표명이었다
→ 딴에는 관심 표명이었다
→ 딴에는 마음 있다는 뜻이었다
《신해욱-일인용 책》(봄날의책,2015) 55쪽
‘표명(表明)’은 ‘밝힘’으로 고쳐쓸 낱말이지만, 이 대목에서는 “관심 표명”을 “마음 있음”이나 “마음 있다”로 손질할 때에 한결 잘 어울립니다.
설명하는 남자의 들뜬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 설명하는 남자한테서 들뜬 얼굴이 인상 깊었다
→ 얘기하는 사내가 들뜬 얼굴이 깊이 남았다
→ 들뜬 얼굴로 얘기하는 사내가 마음에 남았다
《신해욱-일인용 책》(봄날의책,2015) 132쪽
‘설명(說明)하는’은 ‘얘기하는’으로 다듬고, “들뜬 표정(表情)”은 “들뜬 낯빛”으로 다듬으며, ‘인상적(印象的)이었다’는 “깊이 남았다”나 “마음에 남았다”로 다듬습니다.
무언의 말로 연인들에게 사랑의 메시지 전해 다오
→ 말 없는 말로 그대들한테 사랑노래를 들려주오
→ 말 없는 말로 그리운 님한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오
《이란 시인 일흔한 사람/최인화 옮김-백 년의 시간 천 개의 꽃송이》(문학세계사,2015) 34쪽
‘무언(無言)의’는 ‘말 없는’으로 손보면 됩니다. ‘연인(戀人)’은 그대로 두어도 되고, ‘그대’나 ‘그리운 님’이나 ‘님’이나 ‘짝님’으로 손볼 만합니다. “사랑의 메시지(message)”는 “사랑 이야기”나 “사랑노래”로 손질합니다.
혼돈의 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 어지러운 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은
→ 어수선한 때를 살아가는 사람은
《이란 시인 일흔한 사람/최인화 옮김-백 년의 시간 천 개의 꽃송이》(문학세계사,2015) 188쪽
‘혼돈(混沌)의’는 ‘어지러운’이나 ‘어수선한’으로 손질합니다. ‘인간(人間)’은 ‘사람’으로 손봅니다. 4348.9.10.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