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무화과알 고맙습니다
올들어 첫 무화과알을 딴다. 해가 갈수록 무화과알을 더 많이 얻으리라 느낀다. 우리 집 무화과나무는 울타리에서 씩씩하게 가지를 뻗을 테고, 이 나무는 줄기가 굵고 새로운 가지가 끝없이 돋으면서 무화과알도 수없이 맺어 줄 테지.
가지치기로 얻는 무화과알이 아닌, 무화과나무 스스로 기쁨으로 맺는 무화과알을 얻고 싶다. 올들어 처음 따는 무화과알은 새가 먼저 쪼았다. 그래도 뭐, 첫 열매이니 새하고 나눠 먹은 셈이다. 입에 넣기 앞서 손에 쥐어 보자. 무화과알 기운을 손을 거쳐 온몸으로 맞아들여 보자.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고마워 하고 노래한 뒤에 다 같이 나누어 먹자. 4348.8.25.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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