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박경서와 여덟 사람) 철수와영희 펴냄, 2015.8.15.
아홉 사람이 아홉 가지 눈길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를 읽는다. ‘인권’을 말하는 책은 꾸준하게 나오고, 인권을 다루는 강의가 곳곳에서 열린다. 왜 그러한가 하고 헤아려 본다. 신분이나 계급으로 사람을 가르는 사회 얼거리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막상 신분이나 계급은 아직도 또렷하게 사람을 가르면서 억누르기 때문이다. 대학교 졸업장도 신분증이고, 여러 자격증도 계급장이다. 나이와 경력도 계급장이며, 큰도시나 서울에서 산다고 하는 주민증도 신분증이다. 값비싼 옷차림과 온갖 전자제품이나 사양 높은 자가용·사진기도 신분증 노릇을 하고, 인문지식조차 계급장 구실을 한다. 참말 그렇다. 그러니, 한국 사회에서 서로 어깨동무하는 길을 찾으려는 ‘인권사랑’을 이야기하려는 사람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면서 책 한 권을 베풀 수밖에 없다. 4348.8.7.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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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외 / 철수와영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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