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99. 2015.7.16. 달걀버섯 얹은 오리볶음
오리볶음을 하기로 하고 푸성귀를 잔뜩 넣기로 했다. 그야말로 온갖 남새를 꾹꾹 눌러서 얹은 뒤 달걀버섯을 맨 위에 놓는다. 이러고는 배추랑 여러 풀을 수북하게 올린다. 뚜껑을 덮고 한참 익힌다. 이러면 배추랑 풀은 숨이 죽으니 다시 수북하게 올린다. 배추랑 풀을 수북하게 넣는 볶음국을 끓일 때면 ‘숨이 죽는 풀’이 참으로 재미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