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잎 그늘에서 쉬는 풀개구리



  햇볕이 뜨겁다. 풀벌레나 풀짐승은 이런 햇볕을 견디기 어렵다. 사람도 뜨거운 여름볕을 고스란히 받으면 대단히 힘들 테지. 조그마한 풀벌레하고 풀짐승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쬘 적에는 그늘을 찾는다. 그늘이 없으면 풀밭에는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한다. 풀개구리는 널찍한 무화과잎이 드리우는 그늘을 누린다. 풀빛하고 같은 몸빛으로 무화과잎하고 한몸이 되듯이 찰싹 달라붙으면서 푸르게 부는 여름바람을 쐰다. 시원하지? 우리 집에서 즐겁게 살면서 틈틈이 멋진 노래를 베풀어 주렴. 4348.8.1.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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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8-01 21:01   좋아요 0 | URL
숲노래님 마을에는 무화과 나무가 있나봅니다. 나뭇잎 결치 참 곱네요.
풀개구리가 어디있을까 살피다가 보니 더 반갑고 이쁩니다.

숲노래 2015-08-01 21:17   좋아요 0 | URL
마을에는 없고요,
저희 집 뒤꼍 울타리를 따라서 흐드러집니다 ^^
올해에는 무화과알을 아주 신나게 누리리라 생각해요~~
무화과잎은 개구리들이 참으로 좋아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