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나무조각그림



  어떤 분이 아주 멋진 나무조각그림을 그리셨다. 손바닥만 한 나무판에 ‘그분 마음에 드는 책’을 놓고 겉그림을 펜으로 새기셨다. 참 곱지, 참 대단하지, 하고 생각하는데, 이 나무조각그림 가운데 내 책도 하나 있다. 어디에서 많이 보던 겉그림인데 하고 들여다보니, 어라 바로 내 책이네. 코끝이 찡해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살며시 집어들어 쓰다듬어 보다가, 사진까지 몇 장 남긴다. 2014년에 그리신 듯한데, 이름을 알파벳으로 적으셔서 어느 분인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저 마음으로 ‘사랑해요’ 하는 뜻을 바람에 실어서 띄운다. 4348.8.1.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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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08-01 05:59   좋아요 0 | URL
참 예쁩니다

숲노래 2015-08-01 08:27   좋아요 0 | URL
예쁘게 그리려는 마음이 퍼지면서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구나 하고 느껴요

appletreeje 2015-08-01 09:00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지고 예쁘네요~~
손바닥만 한 나무판에 정성과 마음을 담아 새기신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이 참 좋네요!!
정말 코끝이 찡하셨겠어요~*^^*

숲노래 2015-08-01 09:42   좋아요 0 | URL
이 사진을 출판사하고 그림작가 선생님한테도 보내려고요.
두 분 모두 기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