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숲에서 노래순이 (2014.1.7.)



  우리 집 창호종이문에 붙인 그림이 하나 있다. 겨울에 찬바람이 자꾸 새기에 두꺼운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붙이자고 생각했다. 빈 과자상자를 알맞게 오린 뒤, 뒤쪽에 그림을 그린다. “숲에서 노래하고”하고 “마음속 넓고 깊이 사랑 가득” 같은 글월도 적어 넣는다. 아버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작은아이랑 큰아이는 온갖 빛깔로 그림놀이를 하고, 이 그림놀이 판을 별 모습이 되도록 오린다. 그러고는, 아이들더러 풀을 발라서 넓고 두꺼운 종이에 붙이도록 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