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73) -의 : 희번덕거리다의 뜻풀이는
‘희번덕거리다’의 뜻풀이는 이렇다
→ ‘희번덕거리다’는 뜻풀이가 이렇다
→ ‘희번덕거리다’는 이렇게 뜻을 풀이한다
→ ‘희번덕거리다’는 이러한 뜻이다
한국말은 토씨랑 씨끝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말뜻하고 말맛하고 말결이 모두 달라집니다. 그러니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토씨랑 씨끝을 잘 살피고 가누어야 합니다. 이 글월에서는 ‘-의’이 아닌 ‘-는’을 붙여야 합니다. “무엇‘의’ 뜻풀이‘는’” 같은 얼거리가 아니라 “무엇‘은’ 뜻풀이‘가’” 같은 얼거리가 되어야 올바릅니다. 4348.6.28.해.ㅅㄴㄹ
그런가 하면 ‘희번덕거리다’의 뜻풀이는 이렇다
→ 그런가 하면 ‘희번덕거리다’는 뜻풀이가 이렇다
《김정선-동사의 맛》(유유,2015)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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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74) 하나의 14
그 자체로 각각 하나의 동사이지만
→ 그대로 따로따로 동사이지만
→ 저마다 따로 동사이지만
→ 저마다 따로 쓰는 동사이지만
이 글월을 가만히 보면, “그 자체로 각각 동사이지만”처럼 적기만 해도 됩니다. ‘하나의’를 넣어서 “하나의 동사”처럼 써야 하지 않습니다. 한국말에서는 ‘하나의’를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아니, 이런 말투를 굳이 넣어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글월에서 ‘하나의’를 덜어내더라도 “그 자체로 각각의 동사이지만”처럼 쓸 분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각각의 동사이지만”이 아니라 “각각 동사이지만”으로 적어야 한국말입니다. 4348.6.28.해.ㅅㄴㄹ
‘나다’와 ‘내다’는 그 자체로 각각 하나의 동사이지만
→ ‘나다’와 ‘내다’는 그대로 따로따로 동사이지만
《김정선-동사의 맛》(유유,2015) 72쪽
※ “그 자체(自體)로”는 “그대로”나 “저마다”나 “그 모습대로”로 손보고, ‘각각(各各)’은 ‘저마다’로 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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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75) -의 : 옷의 가장 값진 것
편안한 옷의 가장 값진 것으로 여기게끔
→ 가벼운 옷이 가장 값지다고 여기게끔
→ 홀가분한 옷이 가장 값지다고 여기게끔
이 글월은 “나의 살던 고향은”하고 비슷한 얼거리입니다. 임자자리토씨(주격조사)를 넣어야 하는 자리인데 ‘-의’를 잘못 넣었습니다. 입으로 말할 적에도 이처럼 잘못 쓸는지 모르는데, 글을 쓰는 분이 으레 이렇게 토씨를 잘못 넣기 일쑤입니다. 4348.6.28.해.ㅅㄴㄹ
선생님은 에밀에게 입힐 옷의 선택이나 그 선택의 동기가 그의 교육에 미칠 크나큰 영향을 고려하여 에밀로 하여금 수수하고 편안한 옷의 가장 값진 것으로 여기게끔 지도하셨습니다
→ 선생님은 에밀한테 입힐 옷을 고르는 손길이나 마음이 아이한테 스며들 모습을 헤아려서 에밀로 하여금 수수하고 홀가분한 옷이 가장 값지다고 여기게끔 이끄셨습니다
《성내운-인간 회복의 교육》(살림터,2015) 80쪽
※ “입힐 옷의 선택(選擇)이나 그 선택의 동기(動機)가”는 “입힐 옷을 고르는 손길이나 마음이”나 “입힐 옷을 고르는 몸짓이나 생각이”로 손보고, “그의 교육에 미칠 크나큰 영향(影響)을 고려(考慮)하여”는 “아이를 가르칠 때에 어떻게 미치는가를 살펴서”나 “아이를 가르칠 적에 어떻게 스며드는가를 헤아려서”로 손봅니다. ‘편안(便安)한’은 ‘가벼운’이나 ‘홀가분한’으로 손질하고, ‘지도(指導)하셨습니다’는 ‘이끄셨습니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