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도서관이 가는 길 (사진책도서관 2015.6.2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두 아이하고 살면서 책을 늘 가까이하다 보니 그림책이 무척 많이 늘었다. 그동안 그림책을 이냥저냥 꽂기만 했는데, 이제부터 찬찬히 잘 다스려야겠다고 느낀다. 이리하여, 그림책 놓은 책꽂이를 바꾸기로 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 그림책은 워낙 묵직한 책이기 일쑤라, 그림책 꽂는 책꽂이도 무겁다. 눕혀서 쓰는 다용도장을 한쪽으로 돌리고, 크고 무거운 책꽂이를 뒤에 대려고 한다. 아이들한테 아침을 먹이고서 도서관에 나온 뒤, 아이들이 살살 출출하거나 졸립다 싶을 때까지 책꽂이 자리를 바꾼다. 올겨울에는 이곳에 난로를 두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난로를 들이면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를 어림하면서 책꽂이 자리를 새로 한다.
큰아이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작은아이는 바깥에서 신나게 달리거나 흙을 쫀다. 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흙을 부대끼면서 풀내음을 맡고 나무를 타다가 한숨을 돌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도서관이라면, 시골마을 도서관으로서 아주 사랑스러우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도서관이 나아갈 길은 바로 이런 모습이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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