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69) -의 : 눈의 미
그는 일본미의 핵심이 눈眼의 미, 즉 아름다움의 발견에 있다고 말했다
《최범-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안그라픽스,2015) 223쪽
눈眼의 미, 즉 아름다움의 발견
→ 눈, 곧 아름다움을 보는 눈
→ 보는 눈, 곧 아름다움을 보는 눈
→ 아름다운 눈, 곧 아름다움을 보는 눈
…
이 보기글에서는 ‘미’를 말하고는 곧장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두 낱말은 다른 뜻일까요? 두 낱말은 다른 모습을 가리킬까요? ‘눈’이라고 하는 한국말에 ‘眼’이라는 한자를 덧달기도 하는데, 눈은 그저 눈입니다. ‘눈’으로만 적을 적에 헷갈리겠다 싶으면 “보는 눈”이라고 하면 됩니다. 4348.6.25.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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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에서 아름다움이란 눈, 곧 아름다움을 보는 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미에서 핵심이 ‘보는 눈’, 곧 아름다움 찾기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미(-美)의 핵심(核心)이”는
‘즉(卽)’은 ‘곧’이나 ‘그러니까’로 손질하며, “아름다움의 발견(發見)”은 “아름다움 찾기”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나 “아름다움을 찾는 눈”으로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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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68) -의 : 다가의 지도 아래
다가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았던 덜신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웠던 방법들을 기억해 내서
《C.W.니콜/서혜숙 옮김-벌거숭이 왕자 덜신》(논장,2006) 233쪽
다가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았던
→ 다가가 지도하여 훈련을 받았던
→ 다가가 이끌어서 훈련을 받았던
→ 다가한테서 훈련을 받았던
…
이 보기글에 나오는 “지도 아래”는 일본 말투 “지도 下”에서 ‘下’만 ‘아래’로 옮겼습니다. 한자말 ‘지도’를 그대로 두려 하면 “지도하여”로 손보고, ‘지도’를 한국말로 풀어내려고 하면 “이끌어서”로 손봅니다. 이렇게 “지도 아래”를 손질해 놓으면, ‘다가 + 의’ 꼴로 나오는 대목은 ‘다가 + 가’로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4348.6.25.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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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한테서 훈련을 받았던 덜신은 자연에서 살아남으려고 배웠던 여러 가지를 떠올려서
“지도(指導) 아래”는 “이끌어서”로 손보고, “살아남기 위(爲)해”는 “살아남으려고”로 손봅니다. “방법(方法)들을 기억(記憶)해 내서”는 “여러 가지를 떠올려서”나 “여러 가지를 되새겨서”로 손질합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