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민들레 바라보기


  ‘우리 집’ 흰민들레를 바라본다. 길이나 들이나 숲에서 만난 흰민들레라면 얼핏 한 번 보고 스쳐 지나갈 테지만, ‘우리 집’ 흰민들레이기 때문에 날마다 다시 보고 새로 볼 수 있다. 어떻게 꽃송이가 터지는지를 지켜보고, 이 아이들을 어떻게 아낄 수 있는가를 헤아린다. 가만히 지켜보노라면 이 아이들이 꽃을 활짝 피운 뒤 꽃을 닫고 씨앗을 맺는 모습까지 만날 수 있다. 우리 집이 흰민들레로 어여쁜 꽃잔치를 이루도록 할 수 있다. 보드랍고 고운 꽃잎을 살살 쓰다듬는다. 4348.4.5.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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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4-06 00:01   좋아요 0 | URL
흰민들레는 함께살기님 서재에서만 볼수 있는것 같아요. 올봄에도 만나니 참 좋네요. ^^

숲노래 2015-04-06 02:06   좋아요 0 | URL
해마다 씨앗을 잘 건사해서 둘레에 묻고,
봉투에도 모아요.
이곳저곳이 온통 흰민들레밭이 되도록 한달까요.
<미스 럼피우스>에 나오는 럼피우스 할머님처럼
저도 꽃씨를 퍼뜨립니다~ ^^

책방꽃방 2015-04-06 09:47   좋아요 0 | URL
어머 귀한 흰민들레를 여기서 보내요. 감사해요!^^

숲노래 2015-04-06 11:52   좋아요 1 | URL
이 고운 꽃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