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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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예쁜 그릇만 봐도 힐링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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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빙글빙글 돌지만 아무런 위험 없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탈 수 있는 놀이기구. 그런데 정작 회전목마는 그런게 좋을까? 늘 그자리 그대로인 회전목마에게는 아무런 꿈이 없는걸까? 만약 회전목마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순간 순간 회전목마가 되어 보는 그림책이다.

‘내 마음이 이상한걸까?
회전목마를 벗어나면 위혐해질까?
그래도 가고 싶어.‘

회전목마중에서도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말 탄이,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하나도 좋지가 않다. 멀리 전광판을 자유롭게 달리는 초록섬의 말처럼 풀밭을 달리고 싶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여기가 안전하다며 위험에 뛰어드는 것 같은 탄이를 어리석고 이상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탄이는 매일밤 별에게 소원을 빈다. 어느날 탄이에게 떨어진 별똥별 하나!

드디어 회전목마에서 벗어나 초록섬으로 가는 길, 친구들을 하나둘 만나 아름다운 안장과 장식들을 하나 둘 벗어 버리게 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길을 따라 어두운 숲길을 지나면서 지칠대로 지친 탄이, 절벽 끝에 펼쳐진 바다 앞에서 잠시 망설이지만 바다속으로 풍덩, 과연 탄이는 초록섬에 갈 수 있을까?

아름다운 색채가 강렬한 그림책, 선명하고 분명한 선이 주는 느낌이 북유럽풍 느낌이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속으로 빠져드는 듯 힐링이 된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일이 쉬운것은 아니다. 아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새로운 도전에 있어 오래 묵은 것들을 벗어 던지게 되고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누군가의 도움도 얻게 되고 또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는 탄이의 초록섬을 향한 벌걸음을 응원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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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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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소설, 마음의 상처와 얼굴에 흉터를 지닌 단오의 갈등과 성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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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다. 옳은 일과 필요 한 일 중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역사 소설이라고 하면 주로 역사속 주요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소설은 역사의 중심을 살짝 벗어나 변두리에서 갈등을 겪고 성장해가는 단오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계유정난 이후 단종의 왕비는 폐위되고 군부인으로 사가에서 염색일을 하면서 숨죽여 지내게 되는데 영초와 단오와의 인연으로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성공 할 도리는 없으니까˝

어려서 부모의 잘못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단오, 늘 자신을 챙겨 주던 영초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군부인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약초를 캐다 파는 장사를 시작하게 된 단오는 가족을 볼모로 잡고 군부인의 염색천을 훔쳐오라는 청파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염색천을 훔치게 된다. 결국 그 일은 군부인을 궁지로 몰아 넣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야기의 끝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단오야,누군가의 수단이 되어 살면 언젠가 세상 모두를 미워하게 된단다. 너는 네 자신의 씨앗이 되어야 해, 너의 싹을 스스로 틔어야 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한 부모를 대신해 주는 듯한 군부인, 단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소나무잎을 자주빛 천에 수 놓던 군부인은 손수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수 놓아주며 단오에게도 좋아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 군부인의 이야기에 자신이 좋아하던 씨앗을 떠올린 단오, 그 씨앗을 틔어야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일러주는 군부인의 이야기는 단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지 않았지만 누구든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고 역사의 한가지를 이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단오를 통해 알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면서도 옳은 길을 택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단오가 참 기특하다.



#역사소설 #단종 #조선 #자줏빛끝동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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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쓸쓸한 계절 겨울, 나무는 가지만 앙상해지고 초록의 풀들은 시들어 바래지고 눈앞에 펼쳐지는 겨울 들판에는 과연 쓸쓸함만 있는걸까?

책장을 펼치면 지나온 계절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봄여름가을 이라는 글이 없어도 단번에 안다. 온갖 꽃들이 향기롭게 피어나는 봄, 초록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여름,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으로 유혹하는 가을, 그리고 흰 눈 폴폴 내리는 겨울의 시작과 겨울들판, 기차를 타고 달리며 바라보는 겨울 들판에는 모든 계절이 존재한다. 부드럽게 그려진 파스텔톤의 그림들이 겨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겨울 들판>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by이상교-

들판도 풀들도 나무들도 햇볕도 느릿느릿 쉬는 겨울, 그 안엔 한시도 쉬지 못하는 인간들도 존재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전전긍긍, 태어나면서부터 죽을때까지 아둥바둥 살다 자신이 죽을 날도 모른채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간다. 하물며 겨울 들판도 겨울이라는 계절 그 속에서 쉬어갈 줄 아는데 말이다.

잠시라도 좋으니 좀 쉬어가라 말을 건네는듯한 시와 그림이다.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쉬어보자!





#이상교
#겨울들판
#도토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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