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을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 다시 나의 숲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는 후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하얗게 세고 허리가 구부정해져서 작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작은 존재가 되어 세상에서 떠나가게 된다면 그걸로 끝인걸까요?

머리가 희고 작은 할머니가 아름답고 싱싱한 꽃들을 한아름 안고 있는 책 표지 그림이 넘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할머니의 지나온 생이 꽃처럼 아름다웠을까요? 할머니의 생의 마지막은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시골 숲가 작은 집에서 태어난 나탈리아, 몸도 마음조 점점 자라 집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청춘의 날들을 열정으로 꽉 채우고 나이들어 다시 시골 작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나탈리아, 점점 더 작아져서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집도 유령의 집이 됩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에 혼자 남아 쓸쓸하고 외로운 나탈리아!

나탈리아의 죽음 이야기가 아닌 너무 작아져서 사람들에게 잊혀지게 되는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하지만 갈곳 없는 한 남자가 찾아오고 그 집을 자신의 안식처로 삼게 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사람의 생애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남아지게 되는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 숲가의 작은 집에서 안식을 얻은 남자 앞에 놓인 하얀 캔버스에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기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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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삶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나태주.김정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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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는 후기입니다*

쉬워서 자꾸 읽히고 저절로 외우게 되는 시를 쓰는 시인 나태주님의 시와 함께 삶의 지혜를 엿듣게 되는 책!

에디터 김정민이 우리를 대신해 평소 궁금한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나태주 시인이 답하는 인터뷰를 나태주 시인의 시와 함께 엮은 책이다. 시인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 사람들의 문장이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시인이 터득한 삶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눠준다. 거창하고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가 아닌 들으면 바로 고개 끄덕이게 되는 이야기들이며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주는 문장들이다.

‘넘어진 그 자리를 외면하지 않고, 내 힘으로 다시 짚고 일어서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이 에요.‘-p34

요즘 사람들의 쫓기듯 살아가는 삶에 대한 시인의 명쾌한 해답, 남과 비교하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길을 쫓아가는 삶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 자신에게 걸맞게 과업을 세우고 살아가야 함을, 나이 들수록 기다려 줄줄 알고 뒤로 한걸음 물러날 줄 알아야함을, 삶의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 보다 초라하더라도 나만의 길을 나에게 맞는 속도로 내안에서 찾기를 조언한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시인의 이 시는 정말로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시다. 아니 필사해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고 뭔가 잘 안되거나 답답할때 한번씩 읽어주면 좋겠다. 우린 늘 그렇지만 뭐든 너무 잘하려고만 애쓰며 사는데 못해도 다음에 다시 하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부족한 나를 다독여주는 시다.

‘지금 내 삶이 메마른 사막처럼 느껴지고, 예전의 좋았던 시절이 다 사라진 것 같더라도 결코 낙심하지 마세요.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 당신 안에는 당신만의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p60

살다보면 좋은 때는 다 간거 같고 지금의 삶이 너무 퍽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내 눈에 보이지 않을뿐 내 안에 오아시스가 흐르고 있다는 이 한마디에 괜히 가슴이 뭉클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좋은 것들이 주변에 모여들게 된다는 이야기에도 희망을 품게 된다.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내안에서 부족해서 간절히 소망하게 되는 것이 무언지 찾는것이라는 해답을 주기도 한다.

잠시 쉬고 멈추면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과 자신에게 관대함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1인분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다. 곁에 두고 삶의 지침서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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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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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피었다가 아침에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을 닮은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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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세트 - 전2권 (초판 한정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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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밤새 피었다가 아침에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을 닮은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기!

조정래 작가의 첫 사랑을 주제로한 소설, 1편을 읽으면서 철학적인 느낌을 많이 받게 되고 2편을 읽으면서는 흡사 가이드와 함께 그림 투어를 하는 느낌을 받으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한여자를 사랑하고 그 사랑에 헌신하는 한남자의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예고되어진듯한 결말에 아르지 않기를 바라게 되지만...

5년만에 만난 사랑하는 여자가 화가로 재기하기를 바라지만 폐병으로 수술로 요양길에 오르게 된다. 공기좋은 곳을 찾아 완쾌를 비는 두사람의 여행지마다의 이야기는 여행 가이드로 삼아도 좋을 정도다. 사랑하는 여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절에 시주를 하고 몸에 좋은 것만 찾아 먹게 하는등 온갖 정성을 다하는 한 남자의 지극정성이라니 진정 세상에 더없을 사랑이다.

결국 그 정성에 병은 완쾌되지만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창작의 고통에 빠지게 되고 결국 병이 재발하고 만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사랑하는 여자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반고흐의 그림을 보기 위한 여행을 하게 된다. 파리로 네덜란드로 그림 투어를 하면서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두사람, 반고흐의 마지막 유언같은 그림을 보고 나오면서 윤소인이 맞딱드리게 되는 풍경에서 그들의 미래를 보는것만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까지도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듯 한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참으로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기가 고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펼쳐진다. 두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장흥이나 내덜란드로 투어를 해도 좋겠고 그 길을 따라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두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게 될것만 같다.


#조정래신작 #장편소설 #서리꽃 #조정래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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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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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흥미롭고 미스터리하면서 오싹하게 되는 일본 호러 소설 단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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