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폴짝 뛰어내려
처음에는 춥다가 모래밭으로 안 내려오던 산들보라가 어느 만큼 몸이 풀렸는지, 슬슬 살피다가 천천히 큰 섬돌을 디디고 내려오다가 마지막에는 폴짝 뛴다. 모래밭은 폭신한 줄 알기 때문일 테지. 폴짝 뛰면 재미있는 줄 알기 때문일 테지. 그래, 폴짝 뛰어도 신나고, 폴짝 뛰어서 떼구르르 굴러도 신나단다. 4348.3.1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