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배움마당 나들이
1월 16일부터 1월 25일까지 배움마당에 간다. 배움삯은 겨우 마련했다만, 열흘에 걸쳐 배우는 동안 치를 삯(숙박비)과 통역비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고흥을 떠나 서울을 거쳐 강화로 갈 찻삯은 아슬아슬하게 된다. 그러니까 빈손으로 배움마당에 가는 셈이다. 아직 내 주머니는 텅 비었지만, 배워야 하는 마당이기에 간다. 곁님이 말하기도 하지만, 배워야 하기에 간다. 배워야 하지 않는다면 가야 할 까닭이 없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 누구한테 어떻게 돈을 빌려야 할는지 아직 까마득한데, 씩씩하게 가자. 아침에 미역국 끓여 놓고 가자. 4348.1.1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