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휘청휘청



  여덟 살로 접어드는 큰아이가 샛자전거에서 발판을 구르면 힘을 제법 잘 받는다. 이제는 큰아이 다리힘이 크게 보탬이 되어 세 식구 자전거마실이 퍽 수월하다. 큰아이가 뒤를 돌아보면서 동생하고 수다를 떨며 놀 적에는 자전거가 휘청휘청 흔들린다. 앞으로 큰아이가 아홉 살이 되고 열 살이 되면 혼자 따로 두발자전거를 탈 테지. 언제쯤일까. 앞으로 언제쯤 큰아이는 자전거 홀로서기를 할까. 큰아이가 홀로서기를 한다면 작은아이는 수레에서 벗어나 샛자전거 자리를 물려받을 테지. 4348.1.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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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01-06 14:01   좋아요 0 | URL
영화한장면 같아요

숲노래 2015-01-06 23:59   좋아요 0 | URL
삶은 날마다 영화와 같구나 싶어요~

수이 2015-01-06 15:5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 닮았을 거 같아요_ ^^

숲노래 2015-01-06 23:59   좋아요 0 | URL
아이는 아이답게 멋있게 크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