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ein (다하인- 그 안으로- 라는 독일어)이라는 블로그 제목을 재능은 낭비하라고 있는 것_으로 바꾼다.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클럽하우스 내 새끼 바이링구얼로 만들기 10분 듣고 여성주의 책 조금 더 읽고 문득 살아가는 동안 재능이라는 건 낭비하고 또 낭비하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빅 매직 영향과 오프라 윈프리 영향도 있다. 살아가는 동안 용감해진다는 건 재능을 마구 낭비하면서 살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역시 신은 공평하셔. 엄마로서의 재능이라는 걸 마음껏 낭비해보도록 하자. 이번 인생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으로 끌어내어 해보도록 하자. 할 말은 쌓이고 넘치지만 언제나 제한선을 탁. 신부님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고 울컥해지는 사이사이. 외국어 공부 이야기 하다말고 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신 일 중에 케이팝 좋아하는 이탈리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주2회 가르치는 일을 어쩌다 하게 되었노라고 말씀하시길래 신부님, 재능은 낭비하라고 있는 거니까 그 재능 마구 낭비하셔야 해요. 그래야 덕 보는 사람들이 좀 많아질 거예요 하니까 파안대소. 그까짓거 아껴봤자 똥 된다. 지나고보니 문득 재능은 낭비하고 낭비해서 마구 없애야 새롭게 싹트고 그러는 것 같다. 낭비하고 그래야 아 그래 내게 이런 재능도 있었구나 그런 것도 깨닫게 되고. 갖고 있는 재능인 줄 알고 막 낭비하다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여서 아 신이 내게 주신 재능이 이것이 아니고 다른 것인가보다 하고 다른 길을 탐색할 줄도 알게 되더라. 꼭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면 그래서 백프로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_ 어디 백프로 완벽한 인생이란 게 없으리란 법도 없으니까_ 그또한 만족스러운 일이겠지만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면서 이 사람 겪고 저 사람 겪어보면서 이 사람도 사랑해보고 저 사람도 사랑해보면서 증오하면서 다시 사랑하면서 그런 과정을 겪다보니 직접 부딪쳐서 나아가보고 꺠지면 또 깨지는대로 다시 어떻게든 수습을 해보려 애쓰고 그러다 펑펑 울어도보고 그런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제가 운전을 못하나 봅니다. 운전 좀 못하면 어때! 막 벽 긁고 그러면서 다니는 거지_ 이건 가능하지만 자동차랑 자동차가 부딪치면 아 그땐 모험심이고 뭐고;;; 이번 인생에 운전은 아무래도 무리인가 보아....... 신부님과 이야기 나누다가 느끼게 된 것들. 보다 더 나아질 필요도 없다. 이번 인생, 신이 주신 재능을 마음껏 낭비하면서 살다가 저 위의 누군가 어이어이, 자네, 이제 그만 올라올 때가 되었어, 그만 놀고 와. 하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 이번 생은 이렇게 잘 살다 가네! 하고 가면 되는 거 아닐까 싶다. 라고 쏘쿨하게 이야기하니 딸아이 왈, 엄마 엄마는 죽을 때 되어도 아 싫어, 싫어, 싫어! 더 놀다 갈거야! 여기에서 1년만 더 놀게 해주세요! 제발! 하나님 아버지! 부처님 할아버지! 제발! 죽기 싫어! 라고 할 거 같아. 아........ 들켰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2-24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5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2-24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 정말 좋아요 ㅎㅎ 제 재능은 혼자서 노는 것? 코로나 시대에 마구마구 낭비하고 있습니다.ㅎㅎ

수연 2021-02-25 12:03   좋아요 0 | URL
미니님은 혼자서 놀기 이상이신 거 같아요 유툽 보고 있노라면 말씀도 잘 하시고 ^^ 더 낭비하시어 더 많은 이들이 미니님 혼자 놀기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푸코는 ‘군사적 통제의 꿈이 자연 상태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의기계장치의 주도면밀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있었으며, 원시적인계약이 아니라 끝없는 강제권에, 기본적 인권에서가 아니라 끝없이발전되는 훈련방법에, 그리고 모든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자동적인복종‘에 유의했다고 말한다. 푸코가 묘사하는 신체의 자동적인 복종과규율은 형제애적 사회계약이 낳은 결과의 일부분이다. 푸코는 ‘규율장치의 발전과 일반화’‘명문상으로는 평등한 법률적 범주의 발달 과정의‘어두운 이면을 만들어 놓았다‘ 라고 진술한다. 그러나 그 규율들이‘계약적 고리를 체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부장적규율이기도 한 시민사회 안에서의 규율이 계약을 통해 전형적으로 확립되는 것이다. 푸코가 강조하듯 시민사회에 특징적인 종속 형태들은 힘뿐만아니라 종속된 자들의 공모를 통해 발전했다. (중요하게는 저항이 그러하듯) 자유와 평등의 가부장적 형태들이 의식에 스며들 때 더더욱 수월해지는 공모 말이다.- P93

하지만 동시에, 성관계에서 여자들의 ‘동의‘는 막중하다. 더구나 여자들의 동의는 언제나 주어진 것으로 가정될 수 있다 겉보기에 분명동의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소에 따르면, 남자들은 ‘자연적인’ 성적 공격자들이다. 여자들은 ‘저항하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다.
루소는 ‘공격과 방어의 질서가 변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정숙과 순결은 탁월한 여성적 덕목이다. 하지만 여자들은또한 열정의 피조물이기에, 정숙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중성과 위장이라는 그들의 자연적 기술을 이용해야만 한다. 특히 여자들은 ‘응‘ 이라고말하기를 욕망할 때조차도 언제나 ‘아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여기서 루소는 여자와 동의의 문제의 심장부를 드러낸다. 동의에 대한겉보기의 거부는 여자의 경우 액면가로 취해질 수가 결코 없다.

진실을말하는 것은 그들의 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당신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가? … 입술은 항상 ‘아니‘라고말하며, 또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억양은 항상 동일하지않으며, 억양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여성의 수줍음이 여성을 불행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여성에게는 노골적으로 표현하지않고도 자신의 심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P128

한 세기 뒤에, 별도의 법적인 인격이 여자들에게 주어졌다. 하지만여자들의 형식적 법적 지위는 사회적 믿음과 관행에 의해 부정된다. ‘동의‘가 중심적인 법의 어떤 영역들에서, 특히 강간 관련 법에서, 여자를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로 인정하는 데 대한 사회적 저항은법이 원칙상 선포하는 것을 실천에서 부인한다. 강간은 일상적 삶에서의여자들과 동의의 문제에서 중심적이다. 강간은 결혼 관계 안에서건바깥에서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모든 나이와 계급의 여자들이 공격을받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강간은 보도되지 않는다.-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이상 꽃을 사지 않지만 가끔 꽃을 사곤 했던 시절에 꽃을 들고 거리를 걸으면 꼭 댈러웨이 부인이 떠올랐다. 어느 꽃을 보아도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이 떠오르는 걸 막을 수 없다. 봄이 다가온다고 하니 곧 꽃이 만발하겠다. 고양이가 더불어 낮잠을 자자고 청하는 시간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21-02-2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강렬한 첫문장인가 봐요, 수연님도 떠오른다니,,, 저 댈러웨이 부인 책은 샀는데,,, 언제 읽을지는...하아

수연 2021-02-25 12:03   좋아요 0 | URL
책은 다 타이밍이 있는 거 같아요 라로님, 일하시면서 열렬하게 독서하시는 모습 정말 본받고 싶어요!!

Falstaff 2021-02-2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댈러웨이 부인, 문장이 정말 기막히지 않나요? 무려 번역문인데도요.
찐 의식의 흐름 기법은 독자를 오직 문장으로 숨막히게 만들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절대 어렵지 않게 말입죠.

수연 2021-02-25 12:04   좋아요 0 | URL
저는 어렸을 때 읽을 때는 넋 놓고 읽었는데 시간 꽤 흘러 다시 읽으니 쉽지 않은 구절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왜 이렇게 어렵지?! 머리 붙잡으면서 읽었어요 ^^;;; 다시 읽으면 또 다를 거 같아요.
 




예진님~ 댓글 삭제하셨는데 메일로 떠서 봤어요. 제가 사용하는 책집게는 펜코 플라클립입니다. 

인터넷에서 편하게 쇼핑하실 수 있어요. 보실 수도 있으니 이미지 올려놓을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영화를 제일 많이 봤던 시기는 재수할 때였다. 종로에서 어지간히 보았던듯 싶다. 책이 읽히지 않으면 영화관으로 달려가곤 했다. 혼자서 오래오래. 가물가물하지만 영화를 함께 보았던 이들은 세 명이었다. 한나 아렌트를 보았다. 내용은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철학은 키스를 하고난 후부터 할래 라며 남편에게 달려들던 한나 아렌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책이 잘 읽히지 않아서 딴짓을 많이 했다. 사진도 한 장씩 올리면서 주절거려보도록 하자 가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1-02-23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영화 봤어요.
아렌트가 담배를 어찌나 맛있게 피는지...ㅋㅋ

수연 2021-02-25 12:05   좋아요 0 | URL
담배 끊었던 사람까지 다시 담배를 찾고 싶어지게끔 만드는 한나 아렌트 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