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1.17. 큰아이―감아이 노래



  읍내에서 감을 한 꾸러미 장만하기도 했고, 이웃님한테서 감을 한 상자 선물받기도 했는데, 두 아이가 하루에 먹는 감알이 꽤 많다. 나는 하루에 두 알쯤 먹지만, 두 아이는 하루에 열 알쯤 먹는다. 어느 날은 열 알도 더 먹는다. 먹고 먹으며 또 먹어도 자꾸 먹고 싶단다. 참말 감나무를 여럿 두어야 하는구나 싶다. 두 아이가 하도 감을 좋아하며 잘 먹기에, 감알을 노래하는 글을 짤막하게 써 본다. 그런 뒤 큰아이한테 살짝 건넨다. 큰아이는 ‘단감’이라는 이름을 붙인 짤막한 글이 마음에 드는지 곧잘 이 글을 쓰고, 손수 가락까지 입혀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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